최근 한 주간 주택담보대출금리 작년 11월 이후 최고수준 치솟아
매체 "경기호조로 또 다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반영"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연방주택담보대출기관인 프레디맥이 집계한 주간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담보 대출 금리는 일주일 전 6.57%에서 이번 주 6.79%로 치솟았다. 1년 전에는 평균 5.09%였다.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프레디 맥의 수석 경제학자인 샘 카터는 "경기 호조로 인해 시장이 또 다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이번 주에 급등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비록 6%대 초반에서 중반 사이 금리를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금리가 7%에 근접함에 따라 수요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15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일주일 전 5.97%에서 이번 주 6.18%로 솟구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15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4.32%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출자들이 대출 가격을 결정하는 지침으로 사용하는 10년 만기 재무부 수익률를 따라가면서, 더 높게 책정되고 있다. 지난주 수익률이 3.81%를 기록하며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채권 투자자들의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수요일 미국 정부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막기 위한 협정을 승인했다. 하지만 연준이 이달 열리는 금리 정책 회의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채권 시장을 긴장시켜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성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제시했다.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미국 국채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그리고 연준의 금리에 대한 행동 등이 주택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하고 있다.

미국 주택 시장은 올해 들어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시중에 나와 있는 주택 재고의 적음 등이 회복을 더디게 진행시키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 '아톰'의 최근 보고서 결과, 1분기 주택 구입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톰 보고서는 금리 인상으로 1분기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수요는 더욱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1년 전보다 72.5%나 감소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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