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4월 수출, 중국 경제 재개 덕에 예상 밖 증가
4월 수출, 전월 대비 1.2% 늘어...예상치 크게 웃돌아
일부 전문가 "GDP 성장률 끌어올리기에는 충분치 않아"
향후 전망 불투명...미국 경제 둔화 속, 독일 수출 차질 가능성도
중국 수출 회복세도 지속가능할지는 의문

독일 함부르크 항구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독일 함부르크 항구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불안한 경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독일 경제가 지난 4월 수출에서 예상외로 회복세를 보였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4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중국 경제 재개로 예상외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은 2.5% 감소, 3월 확정치는 6.0% 감소였다.

독일 은행인 하우크&아우프호이저(H&A)의 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증가폭이 전월의 급감을 보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대중국 수출은 10.1%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4.7%, 유럽연합(EU) 수출은 4.5% 증가했다.

시장조사회사인 판세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유로존 담당자는 "독일의 2분기 순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성장률을 뒷받침했던 순수출 호전세가 꺾이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4월 수입은 전월 대비 1.7%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는 1.0% 감소였다.

4월 무역수지는 184억 유로(196억8000만 달러) 흑자였다. 전달에는 149억 유로 흑자였다.

4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금융그룹 ING의 한 글로벌 책임자는 "대중국 수출의 일시적인 급증 요인은 머지않아 희미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환경 변화도 그 요인으로 삼았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물건 등 재화 수출액은 중국이 85억 유로, 미국이 131억 유로를 기록했다.

독일 은행인 베렌베르크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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