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6만1000건...예상 훌쩍 넘어
과열 노동시장 진정 신호에 달러 가치 '하락'
시장은 연준의 6월 금리인상 '스킵'에 더욱 무게
반면 유럽중앙은행은 금리인상 지속에 무게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투자자들이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 동결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실으며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74 달러로 0.7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551 달러로 0.91%나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39.00 엔으로 0.81%나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껑충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9로 0.68%나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 대비 2만 8000건이나 증가한 26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이번 주 호주와 캐나다의 예기치 않은 금리 인상으로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 최신 경제지표를 통해 과열된 노동시장의 진정 신호를 확인한 뒤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제 더욱 높아진 확률로 오는 13~14일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연준 이사회의 금리 인상 일시 중지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6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스킵(skip)'에 무게를 두고, 연준이 이후 7월에 다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연준에 이어 오는 15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7월에도 또다시 25bp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