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외환관리국장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다 中경제회복 미진" 영향
판 국장 "달러 강세 지속 어렵고 위안화 환율 기본적인 안정세 유지" 강조
중국 전문가 "중국경제 회복세, 위안화 가치 약세 오래가지 않아" 전망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8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84위안 올린 7.1280위안으로 고시했다고 홍콩 명보가 9일 보도했다.

이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2% 내린 것으로,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속적인 위안화가치 약세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지난 8일 개막한 상하이 루자쭈이 포럼에 참석해 발언을 통해 "위안화 변동성은 다양한 국내외 변수를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이후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다 중국 국내경제 회복의 기초가 견고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상향 추세에 있고 미국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운 반면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인 균형 상황에서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개방경제학원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에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가 올해 중국 경제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은 '강한 위안화'가 예상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당장은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런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타오 스위스 UBS은행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해 외자유입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올 연말까지 위안화 환율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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