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수석과학자, 2023 세계동력배터리대회서 4C '치린 배터리' 소개
중국 언론...중국 전기차제조업체 리샹자동차, 치린 배터리 탑재 전망
CATL, 니켈과 코발트 없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중

중국 푸젠성 CATL 빌딩.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푸젠성 CATL 빌딩.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寧德時代)이 10분 충전에 1000km를 갈 수 있는 4C '치린(麒麟)배터리'를 개발해 연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우카이(吳凱) CATL 수석 과학자는 이날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3년 세계 동력배터리대회에서 강연을 통해 "앞으로 5분 충전해 10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도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팽배신문이 보도했다.

치린배터리는 CATL 제3세대 CTP(Cell to Pack, 배터리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바로 팩에 조립하는 것) 기술을 채택하여 만든 것으로, 에너지 밀도는 Kg 당 최대 255Wh로 세계 최초 배터리셀 냉각 기술을 사용해 급속 시동 및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CATL이 양산에 들어가는 4C 치린 배터리는 중국 전기차제조업체 리샹자동차에 가장 먼저 탑재할 예정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우카이 수석 과학자는 "고속 충전과 배터리 분리가 차세대 신에너지차가 서둘러 해결해야 하는 두가지 큰 방향"이라면서 "동력배터리기술은 겨울철에 제대로 충전이 되지 못하고, 충전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휴기간 멀리 놀러 갈 때 전기차를 충전하려 해도 고속도로 충전소가 많지 않은데다 한번 충전하는 데 한 시간이 걸리면 차 주인은 죽을 지경"이라며 "전기차 충전 속도를 얼마나 기름을 넣는 것과 같이 빨리 할 것이냐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카이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며 "값이 비싼 니켈과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는 차세대 배터리를 현재 개발하고 있으며, 일단 실험실에서는 니켈과 코발트 없이도 NCM 배터리와 비슷한 에너지 밀도를 내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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