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CPI, 2년여만 연간 최소폭 4.0% 상승
FOMC 첫날, 금리 동결 기대감 강화에 달러가치 '하락'
엔화 환율도 '오른' 반면,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양일간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일정이 시작된 이날엔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번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고, 이에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3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91 달러로 0.3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05 달러로 0.77%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0.22 엔으로 0.44%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33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2로 0.33%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올라 4월의 월간 0.4%, 연간 4.9% 상승률 대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이같은 둔화세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특히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의 연간 최소폭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여줬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올라 4월의 5.5% 대비 소폭 둔화한 상승률을 보여줌으로써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0%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이날 보고서는 하루 뒤에 있을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동결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

이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약 93%의 매우 높아진 확률로 수요일 연준 이사회의 금리 동결을 책정하고 있다. 보고서 공개 이전에는 약 75%의 확률이었다.

반면,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재인상 할 것이라는 데 대한 베팅은 월요일 오후 70%가 넘는 확률에서 현재 64%의 확률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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