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매판매 전월比 0.3% 증가
소매판매의 예상 뒤집은 결과에도 달러가치 '하락'
소매판매 호조 속 위험자산 선호, 안전자산인 달러가치는 하락
ECB, 금리 25bp 인상...유로 가치는 '껑충'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급등 속 달러가치 급락
BOJ 금리 결정 앞두고, 엔화환율 '상승'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뚝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 판매 경제지표가 예기치 않게 상승했는데도 달러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소매판매가 증가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야기, 안전자산인 달러가치는 뚝 떨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달러의 최대 상태 통화인 유로가치가 급등한 것도 달러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49 달러로 1.10%나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80 달러로 0.92%나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0.24 엔으로 0.11%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5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12로 0.81%나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전문가 예상치(0.2% 감소)를 뒤집은 것으로,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0.25%p) 올리며 8회 연속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나온 이같은 결정은 이날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를 강하게 상승시키며 달러 가치의 하락을 이끈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한편, 일본 현지시간 금요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BOJ가 초완화적인 기존의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이날 달러가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엔화환율 역시 오르면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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