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초저금리 유지에 엔화 가치 '뚝'
주요 상대통화 약세에 달러 가치는 올라
우에다 "인플레 완화 속도 느린것 사실"
유로가치 '약보합', 파운드 가치 '상승'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달러의 주요 상대통화인 엔화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42 달러로 0.03%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834 달러로 0.39%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1.81 엔으로 1.08%나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6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28로 0.16%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대로 BOJ는 16일(일본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금리는 -0.1%로,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와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에 의해 설정된 변동폭 ±0.5%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를 기대하지만, 하락 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뉴욕 UBS의 FX 전략가인 Vassili Serebriakov는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로 인해 엔화가치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YCC 정책 변경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7월 회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BOJ의 결정은 이날 엔화의 가치를 강하게 끌어내렸고, 이에 달러의 가치는 올랐다. BOJ와는 달리 전일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던 유럽중앙은행(ECB) 이후 이날 유로의 가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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