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가격 30% 뛰어 '사상 최고'
출근 중심 근무형태 전환 겹쳐...당분간 고공행진 예상

일본 도쿄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지난 5월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 현, 지바현) 신축 아파트의 한 채당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2.5% 오른 8068만엔이었다.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였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인용, 보도했다. 도쿄시내 23개구에서는 판매된 물건의 약 40%가 1억엔 이상으로, 부유층을 고객으로 한 고액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도쿄 23개구의 평균 가격은 전년대비 47.9% 비싼 1억1475만엔이었다. 지요다구와 신주쿠구 등에서 고액 물건이 잇따라 매물로 나오면서 수도권 평균 가격 전체를 끌어올렸다. 소비자 구매 비중을 나타내는 첫 달 계약률은 수도권 74.3%로 호조 기준인 70%를 4개월 연속 웃돌았다. 근무 형태를 원격근무에서 출근 중심으로 되돌리는 움직임도 있어, 전철역 근처 등 교통 편리성이 뛰어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매우 견고하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판매 호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한 1936채였다. 도쿄 23개구(7.5% 증가)는 전년 동월을 웃돌았지만 도쿄도 중 외곽 지역(73.6% 감소)과 가나가와현(38.4% 감소), 사이타마현(56.5% 감소)이 큰 폭으로 줄었다. 교외는 가격 상승 등을 배경으로 분양 하우스의 집객이 주춤해 판매 시기를 늦추는 매물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자재 가격 급등이 진정된다 해도 건설 현장의 인력 부족으로 인건비 상승은 만성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판매가격이 전환돼,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좋은 입지의 고액 물건으로 좁혀 개발을 진행시키는 부동산 회사도 많아, 당분간 아파트 가격은 고점권에서의 추이가 계속될 것 같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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