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관심 증가 · 파월 의장 발언 등 이슈 '주목'
비트코인, 장중 3만달러 돌파...일주일 새 20% 뛰어
SK증권 "비트코인 급등세 진정될 가능성 높아"...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비트코인 기호. /사진=AP, 뉴시스
비트코인 기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국내외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장중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관심 증가,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9시 54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70% 뛰어오른 3만219.38달러를 기록하며 장중 3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4월 이후 약 두달 만이다. 7거래일 전 대비로는 20.13% 급등한 수치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6.96% 급등한 1917.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5.97% 껑충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앞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신청했다.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일에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런가 하면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한다. 파월 의장은 다만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가상화폐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강재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사태 이후 증시 하락 때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 종종 나타났다"면서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에는 이 같은 원인과 함께 ETF 출시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욕증시 기술주 하락과 파월 의장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증시 조정을 단기로 보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급등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관련 투자 역시 위험해질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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