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금리인상에 글로벌 성장 우려 부각
영국·노르웨이 50bp, 스위스 25bp 금리 올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 가치 '상승'
파월의 추가 금리인상 재차 언급도 달러 지원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에도 이어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언급과 더불어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성장 우려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56 달러로 0.2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44 달러로 0.20%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3.12 엔으로 0.87%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42로 0.3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5.0%로 50bp(0.50%p) 인상하며 고강도 긴축을 이어갔다. 이는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5월에 8.7%로 매우 높게 유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스위스국립은행(SNB)과 노르웨이의 중앙은행인 노지스뱅크(Norges Bank)도 각각 금리를 25bp(0.25%p), 50bp(0.50%p) 올렸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방법으로 하고 있지만, 이전보다는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전일 하원 청문회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개월만의 최고치로 3주 연속 증가해 과열된 노동시장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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