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각국 금리인상 및 연준 매파 발언 잇따라
경기침체 우려 부각에 안전자산 달러 '절상'
데일리 "연내 두차례 추가 인상, 매우 합리적 예측"
유로존 PMI 하락...사업 활동 성장 둔화
유로 및 파운드는 '절하',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번 주 유럽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발표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부각돼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91 달러로 0.59%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09 달러로 0.31% 내렸다. 엔-달러 환율도 143.79 엔으로 0.48%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91로 0.51%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에 잉글랜드은행(BOE)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이어갔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5월에 8.7%로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데이터 이후 BOE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5.0%로 50bp(0.50%p) 올리며 예상 밖 고강도 긴축을 단행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과 노르웨이의 중앙은행인 노지스뱅크(Norges Bank)도 각각 금리를 25bp(0.25%p), 50bp(0.50%p) 인상했다.

또한, 이달 금리를 동결한 연준의 인사들도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며 연내 2회의 추가 금리 인상을 짐작케 했다. 이번 주 양일 간의 상·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까지 완화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은 '매우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이같은 가운데, 유로존의 사업 활동 성장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S&P 글로벌은 유로존의 경기를 보여주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6월에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월의 52.8보다 낮아진데다 전문가 예상치인 52.2도 하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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