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유럽 주요국 금리 인상 잇따라
영국·노르웨이 50bp, 스위스 25bp 등 인상
긴축 지속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4대 지수 '하락'
S&P500 중 400개 이상 기업 광범위한 매도세
그린스카이 감가상각 가능성에 골드만삭스 1% 이상 '뚝'
깜짝 1분기 호실적에 카맥스는 10% 이상 '껑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번 주 영국과 노르웨이가 50bp(0.50%p), 스위스가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등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예상 밖의 깜짝 긴축을 단행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또한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도 이날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날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은 매우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거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727.43으로 0.65%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348.33으로 0.77%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492.52로 1.01%나 낮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21.63으로 1.44%나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모두 주간 기준 하락 마감했다. S&P500은 이번 주에 약 1.4% 떨어지며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5주 연속 주간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나스닥도 약 1.4% 내리며 8주 연속 주간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우 역시 거의 1.7% 낮아지며 3주 연속 상승세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시장의 매도세는 매우 광범위했다. S&P500 기업들 중 400개 이상의 주식이 하락했고, 11개 섹터 중 정보기술 섹터는 1.10%나 하락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1.90% 떨어졌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주가도 1.52%나 하락해 다우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021년 인수한 핀테크 회사 그린스카이에 대해 대규모 감가상각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CNBC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반면, 이날 정규장 직전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매출 실적을 내놓은 중고차 업체 카맥스의 주가는 10.07%나 껑충 뛰었다.

이날 광범위한 매도세 속에 S&P 11개 섹터 주가가 모두 하락하며 전멸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5%) 헬스케어(-0.32%) 금융(-0.42%) 필수소비(-0.59%) 등의 섹터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며 선방한 축에 속했다. 반면 유틸리티(-1.51%) 재량소비(-1.11%) 테크놀로지(-1.10%) 부동산(-1.10%) 등의 섹터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축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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