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임대료 상승률 8.5%...2021년 이후 상승세 지속
임대 주택지수, 코로나 이전 최고치 대비 14% 높아
싱가포르가 상승세 주도...1년새 임대료 31.5% 급등
런던, 시드니, 토론토, 뉴욕 등이 임대료 상승률 상위권

싱가포르 도시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싱가포르 도시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글로벌 고급주택 임대료가 경기 불황의 그림자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 인상을 기록해 주목을 끌고 있다. 런던과 시드니가 다음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회사 나이트프랭크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인 고급주택 시장(시장 상위 5% 이내)의 임대료는 계속해서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가 제시하는 글로벌 임대지수는 2023년 3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임대료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10.2% 상승) 대비 후퇴했지만, 세계적으로 임대료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글로벌 도시 경제가 코로나 대유행에서 회복하면서 2021년에 시작된 추세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주택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최고치(2019년 3분기)보다 14%, 팬데믹 최저치(2021년 1분기)보다 21.7% 높다.

추적된 10개 시장 중 싱가포르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분기에만 6.4%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임대료는 31.5% 상승했다. 런던은 지난 3월까지 임대료가 전년 대비 16.9% 상승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시드니, 토론토, 뉴욕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와 홍콩은 지난 3개월과 6개월 동안 두 도시의 임대료가 올랐지만 연간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강력한 임대료 상승은 제한된 공급, 봉쇄 기간 동안 건설이 중단되고 주택 판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에서 재고가 감소한 영향이 컸으며, 나아가 경제가 재개됨에 따라 근로자들이 도시로 다시 이동함에 따라 수요가 다시 확대된 결과라고 이 회사는 평가했다.

나이트프랭크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임대료는 모든 시장 부문에서 급상승했으며, 그 촉매제는 2022년 말부터 국경을 다시 개방하여 국제적인 근로자들이 도시로 돌아오게 한 것이다. 또한 일부 외국인 주택 구매자의 경우 취득세율이 60%까지 연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주택 구입 비용이 증가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현재 임차로 계속 머물도록 한 것에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은 연간 성장률이 다른 도시에 비해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고급주택 시장은 최근 몇 달 동안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에 1.9% 성장했다. 올해 1월 초에 완전히 재개된 국경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외국인들이 도시로 돌아오면서 임대 수요가 반등했다.

시드니, 뉴욕 및 런던과 같은 시장의 임대료의 강한 성장은 낮은 신규 건설 물량뿐만 아니라 기존 임대 부동산의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관련이 있다고 제시했다. 뉴욕의 고급주택 임대시장은 맨해튼과 브루클린에서 기록적인 최고 임대료를 경험하고 있으며, 아직 가장 바쁜 임대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경쟁이 심해지는 시장에서 세입자들은 제한된 선택권과 더 높은 비용에 직면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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