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시사
간다 재무관 "어떤 옵션도 배제 않을 것"
엔화 가치 '상승' vs 달러 가치 '하락'
ECB 포럼 앞두고 유로 가치 '올라', 파운드는 '강보합'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의 발언 이후 최근 급격한 엔화가치 약세 속에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며 엔화의 가치가 올라, 상대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07 달러로 0.1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18 달러로 0.03%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43.53 엔으로 0.12%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5로 0.15% 내렸다.

CNBC에 따르면 간다 재무관은 "과도한 통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 개입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일본 당국자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작년부터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그동안 엔화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아온데다, 최근 더욱 심해진 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에는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고, 이에 따라 엔화가치에 대한 하락압력은 더욱 가중됐다.

한편,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개최하는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드르 ECB 총재의 발언을 앞두고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도 상승하며 달러 가치의 하락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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