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알파벳A, 메타 등 대형기술주 3% 이상씩 '하락'
골드만삭스 등급 하향에 테슬라는 6.06% '뚝'
주요 기술주 떨어지며 3대 지수 하락 주도...다우는 '약보합'
전문가 "올해 기술주·나스닥 중심 상승 랠리 이후 소화하는 것"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낙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 주간이 시작된 이날엔 올해 과도하게 상승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 매도세가 강해지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714.71로 0.04% 소폭 하락해 약보합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28.82로 0.4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335.78로 1.16%나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이 이날 나스닥을 비롯한 시장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폭등했던 엔비디아(-3.74%)를 비롯해 알파벳 Class A(-3.27%), 메타 플랫폼스(-3.55%) 등은 모두 3% 이상씩 빠졌다. 또한, 테슬라의 주가도 골드만삭스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에 6.06%나 낮아졌다. 테슬라는 올들어 100%가까이 상승한 뒤 이날 급락했다. 다른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92%) 애플(-0.76%) 등의 주가가 떨어지며 다우존스 지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50 Park Investment의 CEO(최고경영자)인 Adam Sarhan은 "올해 시장은 대형 기술주와 나스닥이 이끄는 상승 랠리였으며, 지금은 이를 소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나스닥 지수는 최근 주간 기준 8주 연속 상승한 후 이날엔 3대 지수 중 낙폭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나스닥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과 AI 열풍으로 올해 들어 27.4%나 뛰며 반등에 성공했다. S&P500도 올들어 지금까지 12.7% 상승했으며, 다우는 약 1.7%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오는 화요일에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가, 목요일에는 나이키가 분기 실적 발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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