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 재택근무 증가 속,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높아져
오피스 대출 7360억 달러...상업용 부동산 채무 16% 차지
부동산 가치 하락 여파, 대출금 상환 못하는 대출자도 늘어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은행 실적 · 경제 전반에 영향 미칠 수도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중 사무실 분야의 위험성이 더욱 커져 가고 있다는 전망이 또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최근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섹터를 중심으로 상업용부동산(CRE)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 재택근무 증가,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가 이를 더욱 더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재택근무를 계속하는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에 오피스는 특히 위험도가 높고, 오피스 대출에는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실 분야 대출은 7360억 달러로 CRE 채무 잔액의 16.7%를 차지하고 있다.

잔액의 16%를 차지하는 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CMBS)에 대해서는, 담보 보증이 되어 있는 상업용 물건이 일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차환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공동주택부터 호텔, 상가 소매, 산업용 분야까지 폭넓은 섹터의 CRE가 경기 둔화로 수입 확대를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CRE 자산 가격은 전 섹터에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전면적인 CRE 악화는 은행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도 전망된다"면서 "은행은 CRE 채무 잔액의 약 절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3~2026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의 최대 점유율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일부 미국 대형은행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무용 상업용 부동산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분야로 지목했는데,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속에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스트레스는 은행과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분야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경기 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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