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인플레 지속...금리 최고점 확신할 수 없어"
매파적 발언에 상승한 유로 가치, 달러 하락 지원
파운드 가치 '오른' 반면, 엔화 가치는 '떨어져'
시장은 28일 파월 및 각국 중앙은행 총재 연설에 촉각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드르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 발언 이후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가 상승하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61 달러로 0.5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55 달러로 0.38%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4.06 엔으로 0.38%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7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48로 0.21% 내렸다.

CNBC에 따르면 ECB는 26~28일 3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ECB 포럼'을 개최 중이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해 추가 긴축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같은 매파적 발언 이후 유로의 가치는 상승해 달러 가치의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시장은 오는 28일 이어지는 각국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의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수요일에 라가르드 총재와 정책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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