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물 작년보다 6.1% 줄어...집값도 소폭 하락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기존 주택 매매건수가 지난달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존 주택 매매가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연간환산 430채로 전월대비 0.2%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540만채 거래) 대비로는 20.4% 감소했다.

미국의 4대 주요 지역 중, 남부와 서부가 개선되고 북동부와 중서부가 감소하는 등 매매 시장이 혼재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4개 지역 모두 전년 대비로는 거래가 줄었다.

기존주택 매매는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미니엄(아파트) 등을 포함한 완료된 거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주택 매매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상대적으로 꾸준한 금리 유지로 인해, 몇 달 연속 주택 매매가 변동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지난 5월 말 등록된 전체 주택 매물은 108만 채로 4월보다 3.8% 늘었지만 1년 전(115만 채)보다는 6.1% 줄었다. 매매 속도 대비, 매물량은 지난 4월 2.9개월, 2022년 5월 2.6개월에서 지난 5월 3.0개월 공급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구입 가능한 매물 여부가 주택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신축 주택은 그 부문의 풍부한 재고물량 때문에 코로나 유행병 이전 시대를 연상시키는 속도로 팔리고 있다. 그러나 기존 주택 매물량은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존 주택 매매 활동은 상당히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5월의 모든 주택 유형에 대한 기존 주택 가격 중앙값은 39만6100달러로 전년 동월(40만8600달러)보다 3.1% 하락했다. 가격은 북동부와 중서부에서 상승했지만 남부와 서부에서는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매물은 5월에 18일 동안 시장에 남아 있었는데, 4월의 22일보다는 줄었지만 2022년 5월의 16일보다는 증가했다. 5월에 팔린 주택의 74%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시장에 나왔다가 매매가 체결된 셈이다.

최초 구매자는 5월 매매 비중에서 28%를 차지했다.  4월 29%에서 감소했지만 2022년 5월의 27%보다는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1월 최초 구매자 비율이 26%로 최저기록을 세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셈이다.

전액 현금 매매는 5월에 25%를 차지해 4월 28%에서 감소했다. 이는 1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한편, 미 연방주택대출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6월 중순 기준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평균 6.69%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6.71%)보다 하락한 것이지만 1년 전(5.78%)보다는 상승한 것이라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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