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0개월만 가장 크게 '뚝'
1분기 GDP 성장률은 큰 폭 상향 수정된 2%로 확정
강한 경제지표, 연준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무게 실어
달러 가치 '상승'한 반면, 유로·파운드·엔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실으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71 달러로 0.3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15 달러로 0.17%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4.83 엔으로 0.2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9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32로 0.40%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 대비 2만 6000건 줄어든 23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 5000건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연율 2.0% 성장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앞서 지난 5월 보고된 잠정치인 1.3%에서 큰 폭 상향 수정된 것으로 추정치인 1.4%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미국의 노동시장과 경제가 여전히 매우 견고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최신 지표들은 그동안 시장을 지배해오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낮췄고, 연준 이사회가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높이며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한편, 파월 의장은 전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함께 정책 패널로 참석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내다보고 있다"며 "연속적인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7월과 9월 2회 연속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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