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3개 대형은행, 모두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금융주 강세가 다우 '상승' 견인...3대 지수는 또 '혼조'
S&P500도 '오른' 반면, 나스닥은 '약보합'
은행주 뛰며 다우, S&P500 견인...고금리 우려에 나스닥 하락
강한 美 경제지표도 침체 우려 낮추며 시장 상승에 힘실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및 S&P500 지수는 상승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엔 미국 주요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정성 평가) 결과 및 미국 최신 경제지표 등의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증시는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122.42로 0.80%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396.44로 0.45%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591.33으로 0.42포인트(0.0031%) 떨어지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제이피모간체이스(+3.49%)와 골드만삭스(+3.01%)의 주가가 3% 이상, 웰스파고(+4.51%)의 주가는 4% 이상 뛰는 등 미국 대형은행주 강세가 다우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23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른 것으로, 연준은 전일 "심각한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도 23개 은행들이 모두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며 모든 은행이 테스트를 통과했음을 알렸다.

이에 찰스슈왑(+2.44%),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0.43%), 자이언스뱅코프(+0.70%) 등을 포함해 올해 은행 위기로 타격을 입었던 다른 금융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한편 탄력적인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도 발표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낮췄고, 미국증시는 상승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주 대비 2만 6000건 줄어든 23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 5000건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연율 2.0% 성장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앞서 지난 5월 보고된 잠정치인 1.3%에서 큰 폭 상향 수정된 것으로 추정치인 1.4%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이날 주요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금융(+1.67%) 자재(+1.27%) 에너지(+1.11%) 산업(+0.94%) 등의 섹터가 경제지표 개선 속에 활짝 웃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3%) 재량소비(+0.06%) 등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섹터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 속에 하락하거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 호조 속에 필수소비(-0.15%) 유틸리티(-0.04%) 등 경기방어섹터들도 하락 마감했다.  주요 은행주 급등 속에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상승한 반면 추가 긴축 우려 속에 고금리를 꺼리는 나스닥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