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여론조사...전체 절반 "내집 소유할 것"
5명 중 2명은 "집 사려면 복권에라도 당첨돼야"
"내집 마련 위해선 연소득 최소 7만 달러 벌어야"
"고금리, 매물 부족, 생활비 증가 등으로 구매력 낮아져"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지금 당장은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너무 부족해서 미국인 5명 중 2명은 주택 소유자가 되기 위해서는 복권에 당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부동산회사 디비홈스와 여론조사기관 원폴이 최근 2000명의 기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53%만이 언젠가는 내 집을 소유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확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 집을 소유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40%에 이르며, 4명 중 1명(26%)은 집을 영원히 소유하기 위해 누군가로부터 돈을 상속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다섯 명 중 한 명(19%)은 부자와 결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그들이 집을 살 수 있는 데 3년에서 4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3분의 1은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20%는 "구입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이 조사는 또한 거의 10명 중 6명(57%)의 비주택 소유자가 현재 거주 지역에서 집을 살 여유가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7%는 여전히 언젠가 집을 소유할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다. 이는 자신을 희망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설명한 사람들의 수(12%)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또 다른 19%는 자신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고, 11%는 절망감에 빠졌다고 답했다.

시장 역동성 변화와 금리 상승은 잠재 구매자들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절반 이상(52%)이 현재 주택 시장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46%는 향후 2~5년 내에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7%는 시장이 안정적이고 저렴한 수준으로 결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첫번째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간 평균 7만6000달러를 벌어야 하며, 첫 주택에 대한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 4만5000달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4%)는 주택 소유의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재취업이나 부업을 할 의향이 있다고 제시했다.

이상적인 계약금 규모는 평균적으로 전체 구매 가격의 8%가 될 것이며, 이는 그들의 이상적인 집을 57만 달러 조금 안 되는 자산 규모로 보고있는 셈이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집을 살 수 있기를 꿈꾸는 사람들은 저렴한 월 대출납입금(69%), 현재와 미래에 알맞은 크기의 집(39%), 가족의 필요에 맞는 이상적인 위치(37%)를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6%는 지금 당장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려고 하면 거절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디비홈스의 공동 설립자는 "잠재적인 구매자들은 전통적인 주택담보대출의 대안을 찾거나, 많은 사람들이 월세 거주를 유지하고, 주택 소유를 제한하는 상승하는 금리와 주택가격의 유예를 기다리는 데 갇혀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고금리, 매물 부족, 생활비 증가 등 잠재적인 주택 소유자의 구매력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너무 많아서, 첫 주택구입자용 주택매물은 멸종 직전인 것처럼 보인다"고 우려했다.

또한, 현재 임차로 거주 중인 응답자 중 47%는 구입할 여유가 생기기 전에 집값이 점점 더 비싸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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