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애리조나주 웨이퍼 공장 건설에 내달 500명 엔지니어 추가 파견
일본 언론-TSMC "공장 건설, 중요 단계" "구체적 규모 아직 결정 못해"
TSMC...추가 파견 인력, 클린룸 등 핵심 공정 건설에 투입키로
TSMC 협력업체 "건설 진도로 보면 올해 말 완공 계획, 상당히 어렵다"
TSMC 협력업체 "TSMC, 미국 공장 건설에 엄청난 압박 받아"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다음 달 대만 TSMC가 500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미국 애리조나주에 보내 클린룸(무균실) 등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지원키로 하고 미국 정부와 단기 비자 발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지난 29일 전했다. 

이에 대해 TSMC는 이날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이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다만 구체적인 파견 인력 규모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장은 최첨단, 최고정밀도 설비가 필요하다"며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전문 엔지니어들이 가서 클린룸 설치, 케이블 안장, 웨이퍼 공장 기기와 전기계통 설치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TSMC는 "이번에 파견하는 인력은 현지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에는 제한이 있어, 추가 인력 지원이 현지에 있는 1만2000명 현장 인력배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미국 현지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SMC 협력업체 관계자는 "TSMC의 애리조나주 공장은 TSMC가 20여 년 만에 처음 해외에 세우는 공장"이라면서 "현지 법규와 문화가 대만과 완전히 다르고, 건설 원가도 대만보다 몇배나 더 많이 들어 회사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고 연합보는 보도했다. 

TSMC는 지난해 12월6일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성대한 장비 반입식을 열었지만, 이것은 바이든 미 행정부 요청에 따라 미국 제조의 중대한 이정표와 치적으로 삼은 것이라며 사실은 당시 전기계통과 클린룸 공정은 완공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당초 TSMC는 클린룸 공사를 올해 1분기 내로 끝내려고 했으나 전기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정이 미뤄졌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TSMC는 올 연말까지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시험생산에 들어가며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TSMC 협력업체 관계자는 "추가로 인력을 얼마나 더 파견할지는 두고봐야 하지만, 현재로서 보면 내년 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실현하기는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웨이퍼 공장에서 4나노 칩을 생산하며, 제2공장을 증설해 최첨단 3나노를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TSMC는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금액을 400억 달러로 늘리고, 미국 반도체 법안에 따른 보조금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연합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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