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PCE 물가지수 시장 예상치 밑돌아
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 속, 나스닥 1%대 '급등'
6월 한달간 다우 4.7%, 나스닥 6.7% 각각 올라
2년물 美 국채금리 소폭 하락, 10년물도 내려
테슬라 · 엔비디아 ·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해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 속에 연준의 긴축 우려가 줄어들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84% 상승한 3만4407.60,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3% 뛰어오른 4450.38로 거래를 마쳤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5% 급등한 1만3787.92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0.30% 상승한 1887.25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면밀하게 주시하는 5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6월 한달간 S&P500 지수는 6%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6.7%, 다우는 4.7% 각각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스닥의 경우 2분기에만 31.9%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를 기록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6% 각각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요 지수를 밀어올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4.877%로 전일 대비 0.00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3.828%로 0.023%포인트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2.597로 0.40%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환호했다. 테슬라(+1.66%)를 비롯해 엔비디아(+3.63%), 애플(+2.31%), 마이크로소프트(+1.64%), 아마존(+1.83%) 등이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JP모건체이스(+1.40%), 세일즈포스(+0.39%), 존슨앤존슨(+0.87%)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모두 올랐다. 통신서비스(+1.01%), 임의소비재(+1.27%), 필수소비재(+0.87%), 헬스케어(+1.03%), 테크놀로지(+1.59%)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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