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라...대부분 6% 넘어
일부 전문가 "집값, 고점에서 13% 하락 예상"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시장이 최근 금리 상승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재차 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최근 금융중개회사들을 통해 제공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다시 올리면서, 대부분 상품에서 6%가 넘는 수준을 보였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금융기관들은 최근 몇 주간 잉글랜드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을 배경으로 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반복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로이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너트웨스트, 버진머니 등 많은 주택담보대출기관들이 상품 금리를 이번 주말부터 다시 인상하겠다고 중개회사들에게 통보했다.

주택금융 대기업 네이션와이드도 지난 29일 중개회사를 통해 제공하는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집값이 고점에서 약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의 한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고정금리 계약 비율이 높고, 실업률 상승도 제한적이어서, 주택 가격은 갑작스러운 급락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를 5.0%로 끌어올렸다.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13회 연속 인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의 연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와 주요 은행들은 연체 위기에 처한 서민들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라고 미디어들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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