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中 경제회복 기대감 속 상반기 중국 주식 많이 사들여
북향자금(홍콩 통한 중국 A주 투자금액), 상반기 249억 달러 초과
매체 "주가 하락에다 상장사 2분기 실적 개선, 호재로 작용"
중국증시 애널리스트 "해외자금 순유입 추세, 하반기도 계속될 것"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A주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정보제공업체 초이스이스트머니에 따르면 이른바 북향자금(홍콩을 통한 중국 A주 투자금액)은 올해 상반기 1800억 위안(249억달러)을 넘어섰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5.53%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순유입액을 초과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올해 상반기 상하이종합지수는 3% 올랐고, 3200선을 넘은 상태로 6월30일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1%,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차이넥스트지수는 5.61% 각각 올랐다.

중국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중국 증시 주가가 많이 내리면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일련의 경기 부양책이 이뤄지면 경제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며,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스위스 UBS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A주 주가가 지난해 10월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내렸고 대다수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우리는 중국 주식시장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저우윈 슈뢰더 펀드 매니지먼트 투자 매니저는 회사 위챗 공식계정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최근 주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호하는 주식시장"이라고 말했다.

양더룽 중국 선전 퍼스트시프론트펀드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하반기 일련의 경기부양책을 시작하면 두드러진 경제회복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 중국 A주에 투자할 좋은 기회이며 중국 전통 의약제품, 식품, 음료와 신재생에너지 주식을 추천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자금 순유입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전체로 보면 3000억 위안이 넘는 자금이 해외에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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