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매파적 FOMC 의사록 소화하며 3대 지수 '소폭씩 하락'
美, 대중국 AI칩 수출제한 확대 검토...반도체주 '뚝', 주요지수에 악영향
매파 의사록 및 미-중 반도체 전쟁 확대 등 양대 지슈가 뉴욕증시 압박
연준, 추가 금리인상 예고...속도는 조절할 듯
의사록 이후 높아진 7월 긴축 전망에 시장 약세
코인베이스·루멘텀, 전문가 투자의견 하향에 '하락'
리비안은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소식에 4% 이상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소폭씩 하락했다. 전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휴장한 뒤 이날 재개된 미국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매파적 의사록을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CNBC는 또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AI칩의 대중국 수출제한 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주요 반도체 종목들을 짓누르며 주요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288.64로 0.38%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46.82로 0.2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791.65로 0.18%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에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 주목했는데, 이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더 많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으나 그 속도는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6월 금리 인상 일시 중지는 작년부터 지난 5월까지 이어졌던 고강도 금리 인상과 관련해, 누적 긴축의 영향을 관찰하고 평가하기 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된 것이라고 의사록은 부연했다.

매파에 가까운 의사록은 시장에서 7월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더욱 높이며 이날 미국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일부 주식 종목은 전문가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따른 하락을 맞았다. 루멘텀 홀딩스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비중유지(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의견을 낮춘 뒤 4.84% 떨어졌다. 파이퍼 샌들러(Poper Sandler)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최근 소송을 이유로 코인베이스 글로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시켰고, 회사의 주가는 1.98% 낮아졌다.

그런가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의 "미국의 AI칩 대중국 수출 제한 확대 검토" 보도 속에 인텔(-3.30%) 퀄컴(-2.46%) 코보(-5.36%)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한 것도 3대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CNBC가 전했다. 

반면, 시장의 약세에도 리비안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월요일에 17% 이상 급등한데 이어 이날에도 4.45%나 뛰었는데, 이는 지난 3일 이 회사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된데다 이날엔 아마존 유럽에 밴 300대를 공급하기로 함으로써 유럽 시장 진출이 앞당겨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D.A. Davidson은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추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등락 현황을 보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21%) 유틸리티(+1.10%) 부동산(+0.47%) 재량소비(+0.08%) 등의 섹터는 상승한 반면 자재(-2.47%) 산업(-0.60%) 테크놀로지(-0.56%) 에너지(-0.54%)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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