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민간고용 '껑충'...예상의 2배 이상 뛰어넘어
연준 긴축 전망 강화에도 달러 가치 '하락'
6월 서비스 PMI도 예상 상회하며 강한 美경제 보여줘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환율도 '떨어져'
투자자들, 익일 발표될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더 촉각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높였음에도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85 달러로 0.2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41 달러로 0.2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4.10 엔으로 0.39%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6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14로 0.22%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미국의 6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49만 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 존스 추정치인 22만건 증가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를 기록한 수치다. 또한, 하향 수정된 5월의 26만 7000건 증가와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를 비롯해 2년물 국채금리까지 모두 치솟았다.

이에 이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약 92%의 더욱 높아진 확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역시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의 50.3에서 53.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규 주문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수치는 경기의 확장을 뜻하는 기준선인 50보다 높은 수준에 지속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을 웃돌기도 한 이 데이터는 지난 5월까지 이어졌던 고강도 통화정책에도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데이터는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타난 것으로,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이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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