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비농업고용 20.9만명 증가, 예상치 밑돌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 속,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 커져
이번주 다우 1.5%, S&P500 0.6% 나스닥 0.3% 각각 하락
2년물 美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 10년물은 올라
테슬라 · 애플 ·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또 다시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둔화됐지만 시간당 평균임금은 상승하는 등 엇갈린 신호를 보인 가운데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냉각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55% 하락한 3만3734.8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29% 하락한 4398.9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3% 하락한 1만3660.72로 마감했다. 다만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1.22% 상승한 1862.05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0.6%, 나스닥은 0.3% 각각 하락했다"면서 "다우존스는 1.5% 하락하며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9000명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24만명)를 밑돌았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규모다. 다만 임금 상승 속도가 예상을 웃돈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 6월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6%, 전년 동월 대비 4.4% 각각 상승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3.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 같은 고용지표 발표 속에 연준이 이달 말에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4.942%로 전일 대비 0.064%포인트 하락했지만 장초반 대비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064%로 0.019%포인트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1.945로 0.90%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고개를 숙였다. 테슬라(-0.85%), 애플(-0.59%), 메타(-0.50%), 마이크로소프트(-1.19%) 등이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JP모건체이스가 0.79% 올랐고 유나이티드헬스그룹(-1.66%), 비자(-1.02%), 존슨앤존슨(-1.45%), 월마트(-2.30%) 등은 하락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에너지(+2.36%), 임의소비재(+0.18%), 산업재(+0.27%) 등이 상승한 반면 통신서비스(-0.28%), 필수소비재(-1.26%), 의료(-1.08%), 테크놀로지(-0.3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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