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최민정씨가 학군사관후보생 117기 모집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최종합격했다"며 "9월15일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에 입영할 예정이다"고 29일 밝혔다.
항해 병과를 지원한 최씨는 1주일동안 가입교 과정 이후 10주간의 훈련 과정을 거쳐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된다 임관 직후 3개월 동안 초등군사반·보직 교육을 받은 후 내년 3월 함정에 배치된다.
이번 학군사관후보생 117기 모집에 합격한 120명 중 여성은 18명이다. 여성의 경우 경쟁률은 10대 1이었다.
최씨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관장의 1남2녀 가운데 둘째 딸이다. 언니 최윤정씨와 남동생 최인근 씨가 있다.
민정씨는 중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다. 베이징대학 재학 대학 시절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다.
고등학교 재학 때 중국인 학우들과 한·중 문화교류 동아리를 만들고 대학생 때는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하는 등 열정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귀국한 후 판다코리아닷컴을 창업했다. 한국제품 전용 중국어 종합 온라인 쇼핑몰이다.
재계 안팎에선 민정씨의 해군 장교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재벌 총수의 딸이 경영에 뛰어들지 않고 군 장교를 지원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재벌가 세습이나 병역면제 등 특혜 논란을 뛰어넘고 사회지도층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의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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