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캐피털(VC) 투자액 1739억 달러, 48%나 감소
투자 열의 시들, 금리상승으로 투자 수요도 뒷걸음질
AI 스타트업에 대해선 상반기에 400억 달러 이상 몰려

2023 세계인공지능 콘퍼런스(WAIC).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2023 세계인공지능 콘퍼런스(WAIC).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 상반기 전세계적으로 벤처캐피털(VC) 투자는 거의 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열의가 시들해지면서 금리 상승으로 수요도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조사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올 상반기 VC 투자액은 1739억 달러로 48% 줄었다. 투자 건수는 19% 줄었다.

한편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400억 달러가 넘는 투자가 이뤄졌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투자한 100억 달러와 인플렉션AI가 조달한 13억 달러 등이 포함된다.

지역별로는 중남미가 86%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국과 유럽은 각각 65%, 69%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재고하고 있으며, 신규 주식공개(IPO) 부진과 다른 '엑시트'(투자 회수) 기회 부족으로 더욱 선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북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벤처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어, 과거 전체 투자액을 끌어올렸던 거대 안건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VC 투자는 2021년에 사상 최고인 7451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2021년에 자금을 확보한 많은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여전히 상당한 액수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훨씬 더 낮은 평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시장으로 돌아올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은 하반기에 적당한 수요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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