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 내려...2011년 이후 하락 속도 가장 빨라
기준금리 인상 속,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지속
일부 전문가 "가계 재정 압박, 향후 집값에 하락 압력"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 가격이 1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영국 대출 기관인 할리팩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주택의 평균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폭으로, 5월의 1.1% 하락에서 크게 가속화된 것이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치솟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붐을 멈추게 하고 있다는 최근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 대출 기관에 따르면 영국의 주택 평균가격은 현재 28만5932파운드로 지난해 8월 최고치보다 8000파운드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 모기지 담당자는 "주택 시장은 대출 비용의 변동성에 여전히 민감하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는 또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구매자들이 현실적으로 구입 능력을 고려하기에, 구매력에 대한 압박은 필연적으로 수요에 대한 제동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집값 하락이 얼마나 깊고 지속될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시장에서 은행 금리가 연 6%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가계 재정 압박은 향후 1년 동안 집값에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로 0.5%포인트 인상한 후 6%를 넘어 계속 오르고 있다.

할리팩스는 집값이 3개월 연속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성장으로 인해 2023년 초 이후 1.5%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전문가는 매체를 통해 "이 수치가 6월 주택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잘 버티고' 있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 앞에서 안정성의 정도'를 그나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주택 시장이 점점 더 흔들리고 있다는 징후는 여전하다. 최근 영국국세청(HMRC)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5월 주택 매매는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최근 HMR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에 완료된 거래는 8만20건으로 4월에 비해 3% 감소했다. 보고서는 "거래 감소가 일부 은행의 임시 휴일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일반적인 시장 상황의 감소를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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