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흑인 실업자 26.7만명 증가...전체 30만명 증가의 90% 달해
6월 흑인 실업률 6%로 상승 vs 백인은 3.1%로 낮아져
경기 악화 시작 국면에 흑인 노동자 가장 먼저 해고되는 경향 있어
매체 "최근 고용자수 감소는 노동시장 전체 위험 초기 신호일 수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흑인 실업률이 두 달 연속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지난 6월 고용통계에서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조기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노동자 이탈이 진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탈 현상은 한결같지 않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흑인 실업자 수는 5~6월 26만7000명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30만 명 증가한 실업자 수의 90% 가까이를 차지한다.

6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흑인 실업률은 6%로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백인 실업률은 3.1%로 낮아져 흑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흑인 노동자들은 경기가 악화되기 시작한 국면에서 가장 먼저 해고되는 경향이 있다고 조사 분석에서 지적되고 있다. 고용자 수가 최근 감소한 것은 노동시장 전체에 하나의 위험 초기 신호일지도 모른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히스패닉계 근로자의 실업률은 4.3%, 아시아계는 3.2%로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노동시장에 복귀한 점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조적으로 흑인 노동자들의 경우 노동시장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참여율은 그동안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는 한 때 15년 만의 높은 수준에 도달했었다. 그러나 고용자 수는 3개월 기준으로 3% 감소했다. 사상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이다.

노동시장 불평등을 측정하는 데 중시되는 흑인과 백인의 실업 격차도 확대로 돌아섰다. 지난 4월에는 역대 최소폭으로 축소됐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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