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CPI 대기, 3대 지수 이틀째 '강세'
전문가, 6월 소비자물가 둔화 내다봐
세일즈포스, 가격 인상 소식에 4% '상승'
美 법원, MS의 액티비전 인수에 손 들어줘
액티비전은 10% 이상 '껑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미국증시는 전일에 이어 이날까지 연일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261.42로 0.9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39.26으로 0.6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760.70으로 0.55%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13.36으로 0.96% 오르면서 이번주 들어서만 2.5%나 올랐다. 

CNBC에 따르면 오는 수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6월 CPI와 목요일 발표 예정인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향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 대비 미국의 6월 CPI는 3.1%, 근원 CPI는 5.0% 상승으로,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가 둔화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은 이날 미국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이날 4% 가까이 오르며 눈에 띄었다. 이는 회사가 오는 8월부터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발표 이후 주가는 3.93% 상승 마감했다. 또한, 연방 판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인수를 중단시키기 위한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예비적 금지명령 요청을 기각한 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10.02%나 뛰었다. 이로써 난항을 겪었던 두 회사의 거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이번 주부터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돼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목요일에는 델타항공, 펩시코 등이, 금요일에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미국의 대형은행 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또한,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금요일에 실적을 보고한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2.18%) 유틸리티(+1.24%) 산업(+1.20%) 금융(+1.19%) 등의 섹터가 활짝 웃었다. 헬스케어(+0.004%) 필수소비(+0.14%) 테크놀로지(+0.19%) 재량소비(+0.86%) 등의 섹터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축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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