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비금융기업 933곳 부채, 1년새 4560억 달러 늘어나
美 버라이즌, 채무잔고 1위...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현금 보유 1위
금리 상승 영향...향후 기업들 신규 차입 수요 줄어들 듯

미국 뉴욕 도심.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전세계적으로 주요 기업들이 안고 있는 순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재너스 헨더슨의 리포트에 따르면, 기업들의 순채무가 2022-2023년 회계연도에 전 세계적으로 4560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금리 상승으로 향후 신규 차입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이 회사가 발표한 연차기업채무지수에 따르면 순채무 잔액은 환율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전년 대비 6.2% 늘어난 7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인 2020-2021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수는 세계 주요 상장 비금융기업 933곳을 기반으로 조사했다.

이 기간 동안에 미국 통신 대기업 버라이즌이 처음으로 채무 잔고가 가장 큰 기업이 되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현금 보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무와 금융자산의 차액인 순채무 증가분의 약 20%는 알파벳과 메타플랫폼 등 주요 기업들이 많은 현금 보유를 줄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제시했다.

이 회사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부채 증가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이 매체에 시사했다.

채무 총액의 증가율은 고정 통화 환율 기준으로 3%로, 순채무의 증가보다도 낮게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차입 의욕은 감퇴할 전망으로 재너스 헨더슨의 예상으로는 2023-2024년에 순채무는 1.9% 감소해 7조6500억 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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