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PPI, 연간 0.1% 올라...약 3년만 최저폭 상승
CPI에 이어 PPI도 예상 하회, '7월 마지막 금리인상' 기대감
3대 지수 4거래일째 '상승'...나스닥 1.58% '껑충'
알파벳·아마존·MSFT·메타 등 빅테크주 비롯 미국증시 랠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이로써 미국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이날 또 다른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395.14로 0.14%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10.04로 0.85%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138.57로 1.58%나 뛰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50.89로 0.91%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Class A(+4.72%), 아마존닷컴(+2.68%), 마이크로소프트(MSFT+1.62%), 메타플랫폼스(+1.32%)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 MGM리조트인터내셔널(+4.10%)과 팔로알토네트웍스(+2.74%)의 주가도 눈에 띄게 올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도매 물가를 보여주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연간 1.1% 상승보다 눈에 띄게 둔화한 수치로, 2020년 8월 이후 거의 3년만에 연간 최저폭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6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5월의 연간 2.8% 상승률 대비 둔화한 수치다.

전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PPI까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높은 확률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에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는 7월을 마지막으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이날 미국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앞서 1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라 5월의 연간 4.0% 상승률 대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인 것은 물론, 2년여 만에 연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1%의 상승률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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