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소강 상태 속, 4월 연체율 2.8% 그쳐
일부 전문가 "대출 납부 실적, 여전히 회복력 있어"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부동산회사 코어로직이 최근 발표한 2023년 4월 대출실적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8%가 일정 수준(압류 포함, 30일 이상 연체) 연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2.9%) 대비 0.1%포인트 감소했으며, 전월(2.6%) 대비로는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어로직의 자료에 따르면, 초기 체납(연체일 기준 30~59일 경과)은 1.4%로, 전년동월의 1.2%보다 증가했다. 중기 체납(연체일 기준 60~89일 경과)도 0.4%로 전년 동월의 0.3%대비 늘어났다.

중대 체납(압류대출 포함 90일 이상 연체)은 1.1%로, 2022년 4월 1.4%와 2020년 8월 4.3% 최고치 대비 각각 하락했다.

미국 주요 대도시 150곳 이상 지역에서 지난 4월에 전반적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대출 납부 실적은 여전히 회복력이 있으며, 연체와 압류는 계속해서 기록적인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 지난 3~4월 전국 전체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세금 고지서가 단기적으로 집주인의 예산에 일부 압박을 주며, 일부 대출자의 주택담보대출 연체를 초래한 것으로 보여지는 전형적인 계절적 패턴이라고 진단했다.

코어로직의 한 전문가는 "4월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전반적인 연체가 최소 수준이고 심각한 연체가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유지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다만 "대출자들이 금리 상승 환경에서 신청한 주택담보대출인 경우 연체 사례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개시 시점의 초기 연체율은 다른 상승하는 금리 환경의 연체율과 거의 동일하지만 자기 부담금이 적었던 대출은 평소보다 비교적 높은 초기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조사한 지역별 자료에 따르면, 연체율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아이다호, 인디애나, 미시간, 유타(각각 0.2%포인트 이상 상승)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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