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제3세대 원전 이어 中 업계가 이룬 또 하나의 결과"
"설계와 자재구매, 제조까지 100% 중국제조..해외 진출 기대"
중국원전그룹 "원전 분야 추격자에서 선두주자로 역사적 도약"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원전그룹(CNCC)이 추진하던 세계 최초 육상 상업용 소형모듈원전(SMR) 핵심 모듈 원자로 링룽(玲龍)-1호(ACP 100)가 완공돼 지난 13일 준공 검수를 마쳤다고 관영 CCTV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SMR 핵심모듈 원자로는 중국 원전그룹 산하 중국 핵동력연구설계원이 자체 설계와 자재 구매를 맡고 제1중형기계그룹 산하 다롄(大連)원전석유화공이 건설을 맡아 100% 중국제조라는 의미가 있다고 중국 원전그룹은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에 완공한 핵심 모듈 원자로는 2021년부터 건설 공사를 시작한 남부 하이난(海南)성 창장(昌江) 원자력발전소로 옮겨 설치할 예정이다.

SMR 자체 개발은 중국이 자체개발한 제3세대 원전 화룽 1호에 이어 중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거둔 또 하나의 혁신 결과물이라고 CCTV는 평가했다.

중국 원전그룹은 "SMR 원자로 완공은 중국이 원전기술 및 설비 분야에서 그동안 추격자였다면 이제는 이 분야 선두주자로 역사적인 도약을 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활발한 해외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회사 측은 "링룽 1호 설계와 건설을 세계 최초로 완성한 것은 혁명적인 성과물"이라며 "링룽 1호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화 건설로서, 모듈 표준화로 대량생산을 하면 건설주기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며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SMR 링룽 1호(발전용량 170MW급) 원자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10억 KWh 전력을 생산해 52만6000가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 88만t을 절약해 750만 그루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CCTV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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