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매물 · 연준 이사 매파 발언 속 투심 위축
JP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 호실적 속 다우존스는 '또 상승'
주간 기준 S&P500 2.4%, 나스닥 3.3% 각각 올라
美 2년물 4.764%로 껑충 뛰어...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
기술주 중, 테슬라 · 아마존 '상승' vs 엔비디아 · 메타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부 은행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과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에 내림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33% 상승한 3만450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0% 하락한 4505.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하락한 1만4113.70으로 각각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전날보다 1.27% 떨어진 1926.15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존스 지수는 일부 대형은행과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속에 이번주 내내 상승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최고의 한 주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날 하락했지만 장중 기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주간 기준 S&P500은 2.4%, 나스닥은 3.3% 각각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투자자들은 이날 2분기 기업들의 실적과 함께 연준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CNBC는 "JP모건 체이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도 0.60% 상승했다"면서 "다만 2분기 실적 시즌에서 S&P500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 대비 약 7%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도 이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뉴욕대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우리 목표치로 움직이기 위해 조만간 두 번째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가치도 올라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4.764%로 전일 대비 0.153%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3.829%로 0.070%포인트 올라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99.665로 0.21%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테슬라(+1.25%), 애플(+0.08%), 아마존(+0.28%) 등이 올랐고 엔비디아(-1.10%), 메타(-1.45%) 등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종목 중에선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2분기 호실적 발표 속에 7.24% 껑충 뛰었고 JP모건체이스도 0.60% 상승했다. 월트디즈니(-2.04%), 쉐브론(-2.50%) 등은 하락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의료(+1.50%), 임의소비재(+0.26%), 필수소비재(+0.34%) 등이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0.94%), 에너지(-2.67%), 산업재(-0.29%), 테크놀로지(-0.1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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