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3% 밀려
테슬라 · 애플 · 아마존 등은 올라

미국 마이크론 본사. /사진=뉴시스
미국 마이크론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반도체 기업 중에선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인텔 등이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4% 하락한 1만5565.60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뉴욕대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우리 목표치로 움직이기 위해 조만간 두 번째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져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중 약세로 전환하며 0.18%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100 지수 하락은 반도체주들이 주도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1.10% 하락한 454.69달러를 기록했다. 나흘 만에 내림세다. 앞서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IPO(기업공개) 때 핵심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주목받았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전망도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지만 이날은 차익매물 속에 고개를 숙였다.

AMD 주가는 전날보다 0.02% 상승한 115.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MD는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관련주로 묶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마이크론은 전일 대비 0.70% 하락한 64.08달러에 마감했다. 또 인텔(-2.13%), 마벨 테크놀로지(-2.9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24%), 아날로그 디바이스(-3.18%) 등이 하락했다. NXP세미콘덕터(-1.84%), 마이크로칩 테크(-2.86%) 등도 내렸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온 세미콘덕터는 2.31% 떨어졌다.

반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0.06%), 램리서치(+0.04%) 등은 소폭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3% 하락했다.

반도체주 이외의 빅테크 기업 중 테슬라(+1.25%), 애플(+0.08%), 아마존(+0.28%) 등이 올랐고 메타(-1.4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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