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영향 속, 코로나 이전 대비 26% 줄어
사무실 공간 필요성 낮아져, 공실률도 상승

미국 뉴욕 맨해튼.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 주요 도시 오피스 빌딩의 가치가 재택 근무 확산 영향으로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세계 9개 도시의 2030년까지 평가액에 미치는 영향을 모델링한 이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하이브리드형(재택근무 병용 등) 근무 형태로의 전환으로 약 8000억 달러의 자산 가치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사무실 공간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용 상황의 변화에 직면한 부동산 소유자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8000억 달러의 평가 감소 예상은 2019년 수준과의 비교에서 26% 감소에 해당한다. 그 타격은 최대 42%까지 심각해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맥킨지는 "금리 상승이 이에 박차를 가하면, 가치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며, "부실 금융기관들이 대출이나 소유 부동산 가격을 보다 신속하게 낮추기로 결정할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온건한 시나리오에서는 사무실 공간 수요는 2020년대 말까지 13% 감소할 전망이다. 출근율은 코로나 사태 전에 비해 30% 낮은 상태이며, 매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37%에 불과하다.

출근자 감소는 실질적인 희망임대료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의 도시는 대체로 침체가 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28%, 뉴욕은 18% 각각 하락했다. 반면 유럽의 파리, 런던, 뮌헨 등에서는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는 평가를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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