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 발표, 6월 1선도시 신규 분양 집값 제자리걸음
1선도시 기존주택 가격은 5월 대비 0.7% 내려
부동산 전문가 "2분기 부동산 시장 식어, 추가 부동산 부양책 기대"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 6월 중국 주택 가격이 지난 5월 대비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내려 경제회복 부진 해소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70대 도시(1선도시 4개, 2선도시 31개, 3선도시 35개) 대상 지난 6월 집값 조사결과에 따르면 1선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신규 분양 주택가격은 지난 5월과 같았다. 지난 5월에는 0.1% 오른 바 있다.

2선도시(성의 수도인 성도)도 신규분양 집값이 지난 5월에는 0.2% 올랐지만 지난 6월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3선 도시(성도에 준하는 주요 도시)는 지난 5월 변화가 없던 신규분양 집값이 6월에는 0.1% 내렸다.

기존 주택 가격은 1선도시의 경우 6월에는 5월보다 0.7% 내려가 지난 5월 하락폭보다 0.3% 포인트 더 늘었다. 2선도시와 3선도시는 0.4% 각각 내렸다. 

58 안쥐커 부동산 연구소 장보 수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식었음을 알 수 있다"며 "일부 2선 도시와 2선 도시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 주택시장에 압력을 더하면서 집값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장보 애널리스트트는 "우리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시장 부양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지방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2년 분양주택 의무 보유 조항 철페를 비롯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나이트 프랭크 중화권 리서치 컨설팅업체 대표 마틴 웡은 "부동산 시장은 중국 전체 경제에 매우 중요한 핵심 산업"이라며 "중국 1선도시 집값은 올해 2~4%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1선도시를 제외한 다른 도시는 2%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그는 "중국 주택가격은 여러 핵심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성장률과 부채 문제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중국부동산정보공사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가 지난 6월 판매한 신규 분양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1% 줄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6월은 집 구매가 매우 활발한 시기임에도 예상외로 부진한 실적이었다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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