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美 CPI·PPI 둔화에 달러인덱스 100 밑으로
내주 FOMC 앞두고...달러 가치 '보합권'서 등락
유로·엔 가치는 '소폭 상승' vs 파운드 '약보합'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최신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되면서 올해 최대폭의 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약보합권서 큰 등락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45 달러로 0.15%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3084 달러로 0.07% 살짝 내렸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38.68 엔으로 0.09%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약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7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83으로 0.08% 낮아지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에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잇따른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내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막바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주 달러의 가치가 급락, 달러인덱스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하루 뒤인 화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이 보고서 역시 CPI·PPI와 같이 다음주 통화정책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내 33bp(0.33%p)의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기준금리가 올해 11월 5.40%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오는 25~26일 7월 FOMC 회의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시장은 역시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도 연준과 같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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