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국 "졸업시즌 노동시장에 인력집중, 7월 실업률은 더 악화" 전망
"8월부터는 경제 회복 덕분에 청년 실업률 둔화 기대"
中 전문가,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 지적

중국 베이징.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베이징.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로 2018년 조사 발표 이후 역대 최고기록이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반면 6월 도시 조사실업률은 5.2%로 5월과 같았고, 25~59세 조사 실업률은 4.1%를 기록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 도시 조사실업률은 평균 5.3%로, 지난 1분기보다 0.2% 포인트 내렸다.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월 청년 실업률(21.3%)은 5월 실업률 기록(20.8%)을 다시 넘었다"면서 "청년 졸업생과 젊은이들이 졸업시즌을 맞아 노동시장에 집중적으로 몰려들면서 다음달(7월) 실업률도 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졸업시즌이 지나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으면 8월부터는 청년 실업률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화타이(華泰) 자산관리 왕쥔(王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고치 청년 실업률은 코로나 회복, 특히 서비스업 회복의 속도와 관련이 있다"며 "경제 회복 기초가 공고해지면서 하반기들어 청년실업률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딩솽 스탠더드 차터드은행 대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서 "현재 중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도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일련의 취업정책을 다양하게 펴고 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는 대학 졸업생 취업을 위해 100일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7월부터 12월 말까지 미취업 대졸자를 대상으로 기술 직능 훈련이나 취업 인턴 등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푸링후이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청년취업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청년, 특히 대졸자들의 취업과 창업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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