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근원 소매판매 전월比 강한 증가세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도 달러 가치 '상승'
유로 '약보합', 파운드 및 엔화 가치도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6월 근원 소매 판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이후, 이날 달러는 소매 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음에도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26 달러로 0.09% 소폭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3040 달러로 0.25%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8.99 엔으로 0.20%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8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98로 0.1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하회했다. 직전 월인 5월의 수치는 0.3% 증가에서 0.5% 증가로 더 높게 수정됐다.

자동차, 휘발유 등을 제외한 6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직전 월인 5월의 수정된 수치인 0.3% 증가(기존 0.2% 증가)보다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소비자 지출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이같은 데이터 이후 달러의 가치는 상승했다.

이에 대해 "예상을 밑돈 최신 소매 판매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어느정도 진전을 이뤘음을 암시하지만, 여전히 강한 미국 경제 등으로 인해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외환시장 전문가는 분석했다.

한편,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내 33bp(0.33%p)의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기준금리가 올해 11월 5.40%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오는 25~26일 7월 FOMC 회의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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