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2분기 실적 호조에 3대 지수 '상승'
다우, 7거래일 연속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
BOA·BNY멜론, 2분기 실적 예상 상회...4% 이상씩 '껑충'
호실적 모건스탠리·찰스슈왑도 치솟으며 뉴욕증시 끌어올려
美 6월 소매판매 예상 하회에도 연착륙 기대속 뉴욕증시 '상승'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比 가파르게 증가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시장이 예상보다 더 나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보고서를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951.93으로 1.06% 뛰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2021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54.98로 0.7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4353.64로 0.76%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76.07로 1.27%나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시작 전 높은 금리 환경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뱅크오브아메리카(+4.42%)와 뱅크오브뉴욕멜론(+4.11%)의 주가는 모두 4% 이상씩 뛰었다.

역시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와 찰스슈왑의 주가도 각각 6.45%, 12.57% 치솟으며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의 기록적인 매출에 힘입어 조정 주당 순이익과 매출 추정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또한, 다소 혼재된 실적을 보고한 PNC파이낸셜서비스의 주가도 2.51% 상승했다.

아직 실적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기업들은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강한 실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팩트셋(FactSet)은 현재까지 보고된 S&P500 기업들 중 84%가 이익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하회한 수치다. 직전 월인 5월의 수치는 0.3% 증가에서 0.5% 증가로 더 높게 수정됐다.

또한, 자동차·휘발유 등을 제외한 6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월인 5월의 수정된 수치인 0.3% 증가(기존 0.2% 증가)보다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이는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소비자 지출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매 판매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근원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둔화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에 더해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 판매 지표는 이날 미국증시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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