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월 CPI 상승률 7.9%로 예상 하회
BOE 긴축 강도 완화 기대감에 파운드 '약세'
파운드 가치 '하락'에 상대통화 달러 가치는 '상승'
유로 가치 '떨어지고', 엔화 환율도 '올라'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최신 경제지표를 통해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6월에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했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 파운드의 가치가 눈에 띄게 하락하며 상대통화인 달러를 끌어올렸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04 달러로 0.22%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930 달러로 0.81%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9.69 엔으로 0.62%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9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28로 0.34%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9%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8.2%의 상승률을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5월의 연간 8.7%의 상승률보다도 뚜렷하게 둔화한 수치다.

이날 데이터 공개 전, 투자자들은 잉글랜드은행(BOE)이 돌아오는 8월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0.50%p) 인상할 확률을 약 60%로 책정했었다. 그러나, 데이터 공개 이후에는 25bp(0.25%p) 인상할 확률이 60%로 바뀌었다.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낮아진 파운드의 가치는 최근 역시 CPI 및 PPI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급격히 낮아진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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