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 976억달러, 전년 비 2.7% 줄어
中상무부, 신설 외국투자 기업은 2만4천개로 전년 비 35.7% 늘어
프랑스 對中 투자 전년 비 173%, 영국 135% 각각 증가
한국은 투자증가율 상위 4대국에서 이탈
상무부, 외자 진입 제한 없애거나 완화해 외국인 투자 활성화 기대

중국 상무부.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궈팅팅(郭婷婷)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올해 상반기(1~6월) 7037억 위안(976억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 줄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궈팅팅 부부장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은 2만4000개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7%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그는 "선진국의 투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프랑스 투자는 전년 대비 173.3%, 영국은 135.3%, 일본은 53%, 독일은 14.2% 각각 늘었다"고 공개했다.

주요 투자국의 하나인 한국은 투자증가율 상위 4개국 명단에서 빠졌다.

중국 국제무역학회 리융(李永) 전문가위원회 부주임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에 많이 투자했던 주요 FDI국가들이 각자 경제적 압력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이 정도 결과를 얻기도 쉽지 않다"며 "신규투자 외국기업 증가는 중국 성장 전망과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은 프랑스와 영국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들 유럽 국가기업은 독자적인 투자 결정을 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주빙(朱冰) 상무부 외국투자관리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자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합리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 외자 진입 제한을 없애거나 완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주빙 국장은 또 " '외국투자자 상장사에 대한 전략투자 관리방법'을 고쳐 외국 투자자들의 중국 상장사에 대한 전략투자 제한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도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CEO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중국에 와서 투자환경을 살펴보는 데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며,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하고, 중국의 방대한 시장과 열린 발전의 이익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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