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예상 깨고 9000건 줄어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 7월 이후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 높여
달러 가치 '상승'하고, 유로 · 파운드 · 엔화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에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기치 않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 이후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전망을 높였고, 이에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30 달러로 0.63%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861 달러로 0.61%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0.08 엔으로 0.31%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0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84로 0.56%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9000건 감소한 22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4만 2000건을 하회한데다, 전주 대비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깜짝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같은 지표가 공개되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연준이 추가로 긴축을 이어갈 확률은 더욱 높아지며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기존 32bp(0.32%p)에서 현재는 34bp(0.34%p)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는 25~26일 7월 FOMC 회의가 종료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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