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엇갈린 실적 결과에 3대 지수 '혼조'
다우 '상승' vs S&P500 및 나스닥은 '하락 또는 급락'
호실적 JNJ, 6% 이상 급등...다우 지수 끌어올려
넷플릭스·테슬라 부진한 실적 및 전망에 시장 전반은 약세
넷플릭스, 예상 하회한 2분기 매출에 8% 넘게 '뚝'
테슬라, 영업이익률 하락 및 생산 감소 전망에 9% 이상 '추락'
경기방어 섹터는 상승 vs 대형 기술주 섹터는 모두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상승한 반면,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엇갈리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225.18로 0.47% 올랐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해 2017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534.87로 0.6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063.31로 2.05%나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엔 정규장 시작 전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을 내놓은 존슨앤드존슨(JNJ)의 주가가 6.07% 급등하며 다우존스 지수를 끌어올렸다. 보험사 트래블러스컴퍼니의 주가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음에도, 예상치를 웃돈 매출을 발표하며 1.80% 상승해 역시나 다우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나온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 및 실적 전망은 이날 S&P500과 나스닥을 끌어내리며 전반적인 시장의 약세를 불러왔다. 스트리밍 대기업 넷플릭스의 주가는 추정치에 못미치는 2분기 매출에 8.41%나 추락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거의 50%나 치솟으며 실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더 타격을 받았다.

테슬라의 주가도 9.74%나 급락했다. 회사의 2분기 EPS와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넘어섰음에도, 차량 할인 판매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과 3분기 생산량 감소 전망은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전일 실적 발표와 함께 CEO인 일론 머스크와 경영진들은 "공장 개선을 위한 셧다운으로 3분기 동안 차량 생산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팩트셋(FactSet)은 현재까지 보고된 S&P500 기업들 중 74%가 실적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나은 실적 결과는 지난주 둔화세를 보인 인플레이션 지표 등과 더해져 많은 투자자들에게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등락 현황을 보면 유틸리티(+1.85%) 헬스케어(+1.64%) 필수소비(+0.79%) 등 경기방어 섹터와 에너지 섹터(+1.30%)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재량소비(-3.40%) 커뮤니케이션서비스(-2.48%) 테크놀로지(-2.04%) 등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한 섹터는 모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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